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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부산] 서면 고추장 맛 진한 전통 부산 떡볶이!

by 안녕휴게소 2019. 11. 25.

서면의 맛집 세군데를 소개 시켜드리고 나서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대표메뉴인 밀면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난 서면 먹자골목 한 복판에 줄줄이 늘어선

길거리 떡볶이 때문일거라 확신했다.

그래서 부산에 거주하던 시절 항상 가던 가게로 찾아가봤다.

서면먹자골목

아직도 내가 항상 가던 집의 이모님은 여전히 그때 그 미소로 반겨주셨지만

이리로 오라며 손짓하던 다른 가게들은 장사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이모님께 여쭤보니 경기가 불안정해지고 자리세도 비싸져서

더이상 가게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이모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셨다고...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예전에 이모들끼리 경쟁을 하듯 서로 이리오라고 손짓하던게 그립다.

내가 학생때부터 다니던 가게는 바로

신발집과 국밥집 사이에 위치한 항상 고소한 기름냄새가 가득한 그곳이다.

나만 혼자 훌쩍 10년을 먹었고 이모님은 여전히 그대로셨다.

메뉴는 떡볶이, 어묵, 순대, 만두, 오징어부추전 등

종류가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적다보니 길거리 분식집 치곤 정말 많다.

떡볶이 1인분과 오징어부추전1장 주문!

이모님이 보이지않는 빠른 손놀림으로 떡볶이를 먹기좋게 잘라준다.

고추장 범벅인 떡볶이에서 매콤하고 달달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이건 진짜 말로 설명 못 할 맛이다.

한입 넣으면 떡을 씹어 삼킬때까지 고추장 소스가 함께한다.

그만큼 소스가 착 달라붙어서 끝까지 맛있다.

오징어부추전은 테두리가 정말 바삭바삭하니 맛있다.

간장에 찍어먹는것도 물론 맛있지만

진짜는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어야한다.

떡볶이와 오징어부추전 합해서 5천원이다.

아직도 그때 그 가격 그대로다.

오랜만에 진짜 부산 서면 다운 음식을 먹었다.

무조건 꼭 드셔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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